‘여름철 최고’ 콩국수…조리 과정에 ‘이것’ 잘못하면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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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4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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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히는 과정에 위생관리 소홀
조리 후 뜨거운 음식 신속히 냉각
식중독균 증가 방지 위해 냉장·냉동 보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콩국수와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차가운 음식은 여름철 무더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금방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에 취약한 여름철 음식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리 후 차갑게 먹는 콩국수, 냉면 등은 신속하게 식혀서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콩국수와 냉면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취약하다.

차가운 음식의 주요 오염원인은 식히는 과정에서의 ‘위생관리 소홀’이다. 냉면 육수, 콩국물 등 조리 후 뜨거운 음식은 신속하게 냉각해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작은 단위로 금속 용기에 나눠 담거나 얼음을 채운 용기에 담가 막대로 저으면서 식히면 좋다. 급속 냉각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콩국수는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고 콩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식중독균이 증가하기 쉽다. 식중독균은 섭씨 35도에서 2~3시간 만에 100배, 4~7시간이 지나면 1만 배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해야 안전하다.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콩물은 콩을 삶아내 만들기 때문에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암세포 분열과 소멸을 촉진한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콩이 울화 해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콩에는 소화를 방해하는 물질인 트립신 저해제, 헤마글루티닌 등이 함유돼 있다. 이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콩물은 이를 보완해 준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콩물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콩물이 밀가루를 만나 탄생한 것이 콩국수다. 또 콩국수에는 비타민C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이 등의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보통 콩국수 1인분은 500kcal다. 다이어트 중 이보다 더 적은 열량을 섭취하려면 밀가루국수 대신 메밀국수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콩국수#식중독균#여름철 음식#조리법#냉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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