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돌진한 택시 운전사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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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4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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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앞 도로변에 돌진 사고 피의자 택시가 세워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운전자인 70대 기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7.3/뉴스1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앞 도로변에 돌진 사고 피의자 택시가 세워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운전자인 70대 기사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7.3/뉴스1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돌진해 3명의 부상자를 낸 택시 운전사 A 씨(70)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입건 후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했다.

마약 간이 검사는 결과가 빨리 도출되지만, 감기약을 복용해도 필로폰이나 아편류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등 다소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경찰은 A 씨의 처방약과 채취한 모발,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이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15분경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손님을 내려준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유턴을 하다가 보행자 3명과 차량 4대를 치었다.

3명 중 1명은 중상을,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외벽도 파손됐다.

A 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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