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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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4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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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정감사 당시 현장 질의
고소인 이의신청으로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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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에게 고소당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고소인의 이의신청으로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 이후 첫 피의자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권성희)는 4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의원은 “서초경찰서가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인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이 이의신청을 해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다. 법무부장관이 자신과 관련된 일에 대해 경찰이 내린 결정을 기소하라고 넘긴 것은 권한 남용”이라며 “2022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질의를 한 것 이외에 나는 (사건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후보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전 대표 강진구(56)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같은 혐의를 받은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적용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받는다.

하지만 고소인 등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반발해 지난해 11월 말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후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서울 청담동에서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그 증거로 첼리스트 A씨가 전 연인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는데 정작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 전 애인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해 10월25일부터 12월까지 김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건이 6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 후보도 같은 해 12월2일 서초경찰서에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 A씨를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첼리스트 A씨는 오는 17일 한 후보가 제기한 1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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