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지역소멸·경제발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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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4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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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강기정·김영록 시도지사 정읍서 만나
7년만에 정책협의회…초광역 교통망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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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등 3개 시도가 호남권의 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4일 전북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만이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기존의 전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경제·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세밀하게 상호협력관계를 다짐하고자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개 시·도지사는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소멸의 위기 대응 및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결성하는데 뜻을 모았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산업분야 신규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 정체성 확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예산 확보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졌다.

특히 호남권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고속도로 남북 2축·3축·4축 노선 중복에 따라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노선 신설 및 조정 등 건의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중복구간 및 지·정체 구간 해소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SOC, 산업분야 협력 방안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될 계획이다.

또 호남권 시·도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향우들과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과제들도 지속 추진하면서 호남권의 연대 협력사업을 계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제 광역단체를 넘어 초광역단체간의 연합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면 호남권이 힘을 모으고 3개 지자체가 서로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모두가 상생하고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긴밀하게 실질적으로 소통하고 길을 열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한다면 호남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인구감소의 큰 이유는 저출산이지만 쏠림의 이유로는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와 문화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것“이라며 ”수도권 1극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워진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수도권 1극체계를 깨고 지방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방점인데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모인 이유“라며 ”앞으로 우리도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그 자리의 시작이고 늦었지만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호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3개 시도가 힘을 합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연계해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3개 시도가 호남권 경제동맹체를, 더 나아가 경제동맹을 선언한 것은 뜻깊은 시도민들의 염원과 여론을 읽은 동맹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북과 전남은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라며 ”앞으로 첨단분야에 대해 윈윈 할 수 있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서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읍=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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