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400명 의료공백 규탄 집회
환자母 “딸 치료 못받을까 두려워”… “의사 집단행동 방지법 제정” 촉구
아산병원, 경증환자 진료 제한 나서… 정부 “의사편중 의평원 이사회 개편”
4일 오전 환자단체 92곳이 공동 주최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의료정상화 재발방지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환자와 보호자 등 400여 명은 “대학병원은 휴진을 철회하고 국회는 의사 집단행동
방지법을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료공백으로 피주머니를 차고 조기 퇴원했습니다. 이후 피와 고름이 계속 차 응급실에 갔는데 거기서도 제대로 처치를 못 받아 여전히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주최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최승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병원에 가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그만둬 의사가 없다고 하니 환자들은 전전긍긍할 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의사 집단행동 방지법 필요”
올 2월 전공의 병원 이탈로 시작된 의료공백이 5개월째 이어지자 견디다 못한 환자와 보호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일반 시민을 포함해 400여 명이 모였는데 주최 측은 “아픈 환자와 보호자가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5년째 중증·난치성 당뇨를 앓는 기나은 씨(40)는 배에 인슐린 펌프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기 씨는 “언제든 의료공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 병원을 떠난 의사들이 하루빨리 의료현장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이란 희귀질환을 앓는 딸을 둔 김정애 씨(68)도 단상에 올라 “의정 갈등이 이어진 5개월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50년 같았다. 딸이 치료를 제때 못 받아 저와 이별할까 봐 내일이 오는 게 무섭고 두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의사들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며 “세브란스병원 등은 명분 없는 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에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도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중단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필수의료 유지를 법적으로 의무화해 환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 서울아산병원 ‘진료 재조정’에 환자들 ‘불안’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경증 질환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고 중증·응급·희귀 난치성 질환에 집중하는 ‘진료 재조정’을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진료 재조정을 통해 수술이 지난주 대비 29% 줄 것”이라고 했지만 병원 측은 “진료·수술 감소율은 높지 않고 중증 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큰 불편은 없었지만 환자 상당수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모 씨(78)는 “앞으로 방사선 치료가 6번 남았는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산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초 예고한 전면 휴진이 아닌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 재조정 입장을 밝힌 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른 병원들도) 무기한 집단휴진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의대 평가·인증을 담당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이사진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 등 정부가 요청한 사항들을 신속히 이행해 달라”고 의평원에 요청했다. 의사단체에선 “대규모 증원 이후 의평원 인증 여부가 불확실하자 친정부 이사진을 꾸리고 인증 기준을 바꿔 부실 의사를 양산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의평원 이사회는 정부대표 1명을 포함해 2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7명이 의사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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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4-07-05 04:46:50
대통령은 심각한 의료사태를 종식시키기위하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료분규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전원 면허를 박탈해야한다. 다시는 의사짓 못하도록 싹을잘라버려야한다. 유사이래로 환자를 나몰라라하는 의사를 본적이없다. 비상계엄 선포하고 의사면허를 박탈하라.
2024-07-05 06:28:51
느네 멋대로 짓밟고 병원 뒤집고 그러면서 사는 세상 아니야. 공부 좀 하고 책도 좀 읽어. 잘 돌아다니는 환자야.
2024-07-05 08:40:27
보건복지부에 전화해서 전세기 보내달라고 해라. 이 나라에 출구는 없다. 집단휴진을 하든 안하든 의료계는 멸망한다. 올해가 가지 전에 정리해고가 시작될 것이고 내년에는 적자누적으로 문을 닫는 병원들이 생겨날 것이다. 폐업하는 병원 앞에서 "돈보다 생명"이라고 외쳐봐라. "망할 자유는 없다"는 이재명의 말을 인용하면서 폐업금지명령이라도 내려보든가.
대국민 선동 기법이 점점 발전하고 있군요. 모택동의 냄새가 코를 찌르는구요. 무능한 공무원들이 교활하긴 하네요. 그런데 이번에 다르다. 큰 벌이 기다리고 있다.
2024-07-05 11:43:08
의사가 되어 돈도 못벌고 소송이나 당하고 진료도 강제당한다면 쇠퇴할수밖에 없다. 의무만 강요받는다면 누가 좋은직없이라고 선택하나. 이제 좋은시절 끝났고 선진의료 발전도 끝났다.
2024-07-05 10:36:04
의사들은 정상드로 돌아와야 한다 무시무시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제대로된 근거도 없이 2000명을 던져놓고 내버려두고 있다 끗발없는 의사 전공의 의대생들이 아무리 울어보았자 쳐다보지 않는다 대통령 바뀌기전에는 못바꾼다는 이야기다 정상으로 돌아가서 정상활동 하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가야 한다 전공의 근무시간 임금 현실화하고 18개월 군복무 대체한 ㄴ39개월 공중보건의 근무기간도 대폭 조정해야 한다 32개월 군복무할때 39개우ㅏㅓㄹ허든 공중보건의 근무기간을 18개월에도 39개월한다면 누가 39개월하겠는가
2024-07-05 09:24:00
역사는 기록되고 있다.오늘 날의 의사들의 의식과 행태를 ...(동시대인들을 부끄럽게 하고있다).의사란 직업이 돈 잘버는 직업으로 인식되면 안된다.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사회적 명예를 소중히 해야한다.그래서 의사의 세칭 닥터는 박사란 의미도 갖고있다.존경의 사회적 의미다.환자들을 불안에 떨게하면 안된다.
2024-07-05 08:56:41
환자들의 고통을 정부 공무원들과 윤석열 대통령은 아는지? 국민들을 사기나 칠 줄 알았지, 언제 화자들의 어려움을 알았던가? 5개월이 지나도록 의료대란을 해결 할 생각은 안하고, 의대증원만 무식하게 할려고, 환자들은 다 죽어가도 보건복지부와 윤석열은 신경도 안쓸것이다. 하는 일이라곤 겁박하고, 기소하고, 조사하고.....그럴라면 검사나 하지..왜 대통령을 하는지..깜이 안된다. 환자들은 정부가 결자해지 해야 환자들의 치료를 더빨리 할 수 있다.
2024-07-05 08:40:27
보건복지부에 전화해서 전세기 보내달라고 해라. 이 나라에 출구는 없다. 집단휴진을 하든 안하든 의료계는 멸망한다. 올해가 가지 전에 정리해고가 시작될 것이고 내년에는 적자누적으로 문을 닫는 병원들이 생겨날 것이다. 폐업하는 병원 앞에서 "돈보다 생명"이라고 외쳐봐라. "망할 자유는 없다"는 이재명의 말을 인용하면서 폐업금지명령이라도 내려보든가.
2024-07-05 08:19:06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4-07-05 08:18:06
전체주의, 사회주의 윤석열 주석 시대인가 ?
2024-07-05 06:28:51
느네 멋대로 짓밟고 병원 뒤집고 그러면서 사는 세상 아니야. 공부 좀 하고 책도 좀 읽어. 잘 돌아다니는 환자야.
2024-07-05 06:27:26
아프다고 다 바보되는 거 아니다. 정신차리고~~ 저 안 누군가는 원래 시위꾼인 거 다 알어. 환자들 다 진료 받고 있는 거 안 다. 느네 때문에 해결도 늦어. 측은지심이 있어서 다 봐주느라. 네 멋대로 의사쇼핑하고 병원 뒤집고 다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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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4:46:50
대통령은 심각한 의료사태를 종식시키기위하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료분규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전원 면허를 박탈해야한다. 다시는 의사짓 못하도록 싹을잘라버려야한다. 유사이래로 환자를 나몰라라하는 의사를 본적이없다. 비상계엄 선포하고 의사면허를 박탈하라.
2024-07-05 06:28:51
느네 멋대로 짓밟고 병원 뒤집고 그러면서 사는 세상 아니야. 공부 좀 하고 책도 좀 읽어. 잘 돌아다니는 환자야.
2024-07-05 08:40:27
보건복지부에 전화해서 전세기 보내달라고 해라. 이 나라에 출구는 없다. 집단휴진을 하든 안하든 의료계는 멸망한다. 올해가 가지 전에 정리해고가 시작될 것이고 내년에는 적자누적으로 문을 닫는 병원들이 생겨날 것이다. 폐업하는 병원 앞에서 "돈보다 생명"이라고 외쳐봐라. "망할 자유는 없다"는 이재명의 말을 인용하면서 폐업금지명령이라도 내려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