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속초의료원 응급실, 7일 간 문 닫는다…전문의 5명 중 2명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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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5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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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단축 운영 당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붙었던 안내문.(뉴스1 DB)
지난해 초 의료진 공백으로 인한 응급실 단축 운영 당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붙었던 안내문.(뉴스1 DB)
지난해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는 파행을 빚었던 강원 속초의료원이 의료진 줄 퇴사로 또 다시 제한운영에 돌입한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의료원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 1일자로 퇴사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들의 퇴사 사유를 “개인사정과 건강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료원 응급실은 의료진 보호와 중증환자 중심으로 제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오는 8~10일, 14일, 22~24일까지 총 7일 간은 아예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는다.

의료원은 올 1월부터 의료진 채용을 위한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으나 충원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2월부터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의 여파로 의료진 채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2월 의료진 공백에 따른 응급실 축소운영 당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붙은 안내 현수막.(뉴스1 DB)
지난해 2월 의료진 공백에 따른 응급실 축소운영 당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붙은 안내 현수막.(뉴스1 DB)
이에 강원도는 지난 3일 도 공공의료과, 소방본부, 속초시보건소, 의료원이 응급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 4일에는 속초시보건소, 속초소방서와 의사회를 포함한 관계기관이 추가 회의를 해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강원도는 의료원 응급실의 응급환자 진료점검과 업무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119 이송 시 경증과 비응급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지역 병의원에서 적극 수용해 줄 것을 설득하기로 했다.

속초의료원은 내부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응급실 미운영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와 병원에 축소운영 안내를 게시하고 전화안내 등 홍보를 강화해 주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중증환자 발생 시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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