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보러 할부지 왔다”…강철원 사육사 목소리에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5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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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육사, 3개월 만에 중국서 푸바오 재회
푸바오, 지난달부터 야외 방사장서 일반 공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4,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3개월 만에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를 다시 만났다. 올해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로 떠난 지 3개월 만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강 사육사가 4, 5일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방사장을 둘러보고, 만남을 가졌다”라고 5일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날 당시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공항부터 판다 기지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4,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는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서 일반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푸바오도 강 사육사가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며 가까이 다가오는 등 할부지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까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현지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들을 보여 마음이 놓인다”라며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 모습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4,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와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국내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3년 6개월 정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4, 5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를 찾아 야외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를 바라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에버랜드는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 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푸바오#강철원 사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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