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중 처음으로 北인권 포럼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 행사
탈북민 예술가 공연 등도 마련


서울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동행하기 위한 정책 포럼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의 날(14일)을 맞아 8∼14일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등지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포럼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7년 7월 14일로, 이들에 대한 포용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월 국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우선 1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10주년과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을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북한 인권 포럼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북한인권 전문가가 참석한다.

포럼은 북한인권 실상·국제 협력방안과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북한 인권의 미래 방향성을 짚어보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지원과 동행 방안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북한인권 영화 상영회도 진행한다. 12일에는 탈북 과정에서 흩어진 가족들이 겪은 아픔과 비극을 다루는 ‘크로싱’을, 13일에는 한국전쟁 파병 터키(튀르키예) 군인이 고아 소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부녀의 정과 이별을 그린 ‘아일라’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전에는 북한 예술공연과 식혜, 옥수수떡(속도전떡) 등 북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14일에는 서울시,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이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탈북민 예술가 공연, 탈북민 생산품 전시, 북한 의상 체험, 사진 촬영, 스토리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해 남북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며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의 이웃으로 동행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북한 인권 포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