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도” 제주 올해 첫 폭염경보…‘온열질환자’ 벌써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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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8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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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14.5명…전국 1위
7월 12건…북부·동부 "야외 활동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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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20명을 육박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첫 온열질환자 발생 이후 총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온열질환자 유형은 ▲열탈진 7명 ▲열경련 5명 ▲열실신 4명 ▲열사병 3명 등이고 이날 1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후 1시께 제주시 노형동에서 80대 여성이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아이스팩 등으로 열을 식히면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날 오후 1시3분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80대 남성이 밭에서 작업을 하던 중 불러도 대답이 없고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이자 동료가 신고했다. 전날 4건의 출동을 포함해 이달 들어 총 12건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6월 7건, 5월 1건 순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동부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기준 북부 낮 최고기온은 35.1도(오후 2시43분)로 나타났다.

앞서 제주소방본부는 지난달 13일을 기해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폭염 대응 구급체재에 돌입했다.

최근 5년(2019년~지난해)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367명으로 연평균 73.4명 꼴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제주 인구 10만명 당 14.5명이 온열질환을 앓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방치하면 열사병 등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살펴보면 여름철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며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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