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조기폐차 했다면…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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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장 5개월간 교통비 지원
시범사업 후 전국 확대 여부 검토

지난해 경유차를 조기 폐차한 뒤 새 차를 구입하지 않은 서울 시민에게 최대 32만5000원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이 지급된다.

8일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조기 폐차한 시민에게 한시적 교통비를 지원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5등급 경유 승용차 1대를 조기 폐차하고 지금까지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서울 시민 180명이다. 시범 사업 참여 신청 기간은 7월부터 11월까지다. 신청자는 최장 5개월 동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비용을 지원받는다. 한 달에 6만5000원으로 최대 32만500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시범 사업 참여자는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충전해 사용한 뒤 올 연말 실제 사용한 금액을 기후동행지원금으로 돌려받는다. 보조금 지원 기간 중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지원받을 수 없다.

현재 배출가스 4, 5등급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경우에는 폐차 보조금(기본 보조금)이 지원되며 차후 1, 2등급 차량 구매 시 추가 보조금이 지원된다. 앞서 시는 중앙정부에 조기 폐차 후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시민에게도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와 적정성 등을 평가해 전국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로 환경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주 중으로 시범 사업 대상자에 유선전화와 문자 등으로 안내를 시작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또는 방문(서울시 대기정책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조기 폐차를 장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도심 내 노후 경유차 운행이 줄고 미세먼지·배출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경유차#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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