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마를 키워 판매하고, SNS를 이용해 자동차번호판을 불법 절취·판매한 외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수절도, 작물취득 등의 혐의로 총책 A 씨(32) 등 1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B 씨(37) 등 중간판매책과 알선책, 매수자 46명은 불구속 송치하고 불법체류자 16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A 씨 등 73명은 2022년 1월부터 2년 동안 충청권 4곳의 월세 빌라에서 대마를 재배한 후 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자동차번호판을 절취해 이를 판매·매입하고 대마를 흡입한 혐의다.
이들은 아시아 국가에서 밀반입한 대마 씨앗으로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빌라 4곳을 임차한 뒤 대마 1.7㎏을 재배한 후 야산에 던지기 방식으로 판매했다.
이 일당은 운영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SNS를 이용해 대마를 총 412회 판매하고 1억 원 상당의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 23일 청주시 흥덕대교 근처에서 “번호판을 절취당했다”는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4개월 동안 전국 공조수사를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절취하고 판매한 외국인 일당을 검거했고, 이 과정에서 판매책들이 SNS를 이용해 대마를 매수하고 흡입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간 불법으로 대마를 재배하고 판매한 일당을 차례차례 잡아들여 대마 795g을 압수하고 인천과 안산, 시흥 등 40여 곳에 숨겨둔 100g 상당의 대마를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환각으로 인한 2차 범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불법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