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대구 금호강 인근 주민 33명 긴급 대피…60대 주민 사망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10일 15시 13분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오후 대구 신천동로가 통제된 가운데 물이 불어난 금호강 무태교를 차량이 줄지어 건너고 있다. 2024.7.10. 뉴스1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오후 대구 신천동로가 통제된 가운데 물이 불어난 금호강 무태교를 차량이 줄지어 건너고 있다. 2024.7.10. 뉴스1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사흘째 쏟아진 10일 대구에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60대 주민 1명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오전 대구 북구 조야동 한 주택 인근 도랑 배수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가 주인 잃은 장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7.10. 뉴스1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오전 대구 북구 조야동 한 주택 인근 도랑 배수구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가 주인 잃은 장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7.10. 뉴스1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쯤 대구 동구 금강동 일대 주민 33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금호강 수위가 상승하자, 소방 당국과 관계 기관 등은 낮은 지대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오전 11시쯤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일대 한 파크골프장에서는 수위가 높아져 강 안쪽 시설물에 직원 3명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갑자기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2명은 로프로, 나머지 1명은 헬기를 투입해 1시간 50여분 만에 잇따라 구조했다.

앞서 오전 8시쯤 비 피해가 발생한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주민 A 씨(66)가 주택 인근 도랑 배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배수로에 끼인 부유물을 치우러 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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