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이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아동·청소년 진료가 급격히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ADHD 치료제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집중 잘 되는 약’으로 인식되며 남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만1211명이었다. 2021년 10만2347명에서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ADHD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아동·청소년은 11만1562명으로 전체 ADHD 환자의 55.4%에 해당했다.
특히 서울 아동·청소년 ADHD 진료가 2021년 1만489명에서 지난해 1만7230명으로 64.3% 증가하는 등 대도시 아동·청소년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아동·청소년 ADHD 진료가 늘어난 것은 ADHD 치료제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이는 약’ 등으로 알려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남용 방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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