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심항공교통 실증 날개… 10월 대규모 행사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1일 03시 00분


송도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주도
첨단항공교통 운용 개념서 발간 등
UAM 기체 인증 실증 체계 구축
‘K-UAM 콘펙스’ 10월 31일 개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앞 도로를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앞 도로를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제공

인천시가 미래형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 (UAM)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AM은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수단으로 정부는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UAM 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UAM을 포함한 첨단항공교통(AAM) 운용 개념서를 발간했다. UAM 기체는 민항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기업의 인원과 장비가 한곳에 머무르며 다양한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시는 인천이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선제적으로 UAM 기체를 인증받을 수 있는 글로벌 실증 도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하대와 함께 출연해 2017년 출범시켰다.

현재 융합원에서는 항공운수업과 UAM, 드론, 항공정비단지(MRO), 부품 제조, 무기 생산 등과 관련한 분야의 연구, 개발, 교육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제조혁신전문대학원 등이 캠퍼스를 옮겨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업체와 기관, 대학 등을 이어 주고 있는 것.

특히 융합원은 설립 초기부터 정부와 지자체의 UAM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위탁받아 연구해 왔다. 정부의 R&D 사업인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사업’, ‘UAM 가상통합운용 및 검증기술 개발’, ‘UAM 감시정보획득 체계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2021년부터 ‘인천 UAM 체계 구축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인천 UAM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과 AAM 운용개념서도 발간했다.

융합원은 인천의 UAM 연구개발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정보를 교류하는 메신저 역할도 맡고 있다. 2022년 ‘세계 도심항공교통 지역 정상회의(GURS)’를 결성했다. 인천을 의장도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덴마크 오덴세 등 4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인하대, 영국 크랜필드대 등 공항과 대학, 기관 14곳도 힘을 보태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UAM과 관련된 정기회의를 매년 4차례 열고 UAM 연구 성과와 제도 개선 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K-UAM 콘펙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UAM 분야 국내외 최대 규모의 행사로 국내외 관련 기관과 기업 등이 모여 최신 기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UAM 실증 기체와 버티포트 등 인프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콘퍼런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연사들의 강연과 회의, UAM 상용화 사례와 사업계획, 연구결과 발표 등이 이뤄진다. 올해는 시와 GURS가 함께 10월 31일과 11월 1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회 K-UAM 콘펙스’를 열 예정이다.

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장은 “도심 인구 과밀에 따른 교통 혼잡의 사회적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UAM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천이 선제적으로 UAM 기체 인증을 할 수 있는 도시로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UAM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심항공교통#uam#uam 상용화#항공우주산학융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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