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단골인 부부의 불화를 눈치채고 센스있는 선물을 준비해 화해를 유도했다는 한 음식점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생일인데 화가 나신 10년 넘은 단골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음식점 사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10여 년 넘게 저희 가게만 찾아주는 가족 단골손님들이 계신다”고 한 단골부부를 소개했다.
부부는 여느 때처럼 A 씨 식당을 찾아왔는데 그날은 여성 손님의 생일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왠지 모르게 화가 난 듯 보였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A 씨는 곧바로 부부 차량에 다가가 보조석에 작은 꽃다발 하나를 쓱 올려놨다고 한다.
A 씨는 이후 화사한 분홍색 장미 꽃다발 하나가 보조석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사진을 공개해 이를 인증했다.
A 씨는 “여성이 남편 뒤에 타려고 하길래 남편이 산 것처럼 보조석으로 에스코트해 드렸다”며 “남편이 꽃을 전달하니 여자분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CF 광고 봤던 게 기억이 나서 응용해 봤다. 저희 가게에서 맛있게 식사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며 가정의 행복을 빌었다.
이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10년간 음식점을 한 노하우가 여기에 있었다”, “센스가 정말 멋있다”, “10년 단골인 이유가 있었네”, “비현실적인 상황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장님의 기지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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