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생신고는 됐으나 접종이나 진료 기록이 없는 3살 남자아이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A 군을 찾아 달라는 제주시의 의뢰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태어난 A 군은 생후 4개월 때 필수 예방 접종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접종을 받거나 진료를 받은 기록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이는 30대 한국인 아버지와 30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 누나도 있었다.
부모 소재를 파악한 결과 어머니는 2021년 10월 5살 딸과 함께 친정이 있는 홍콩으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 아버지는 지난 4월 국내에 입국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A 군 아버지는 “아내가 두 자녀와 함께 친정이 있는 홍콩으로 출국해 머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 시는 출입국 기록을 조회해 A 군이 출국한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 군 아버지를 찾기 위해 통신 기록을 조회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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