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고 밝힌 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경산소방서와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택배기사 A 씨(40)는 수색 3일째인 지난 11일 오후 5시 6분경 실종 지점으로부터 2.7km 정도 떨어진 문천지에서 소방드론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후 6시 4분경 사체를 수습해 유가족들의 확인 절차를 거쳐 영천 영남대병원에 안치했다.
A 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 12분경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A 씨의 직장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던 A 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상태를 보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가 난 경북 하양읍에는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179.5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량 등 장비 21대와 인력 93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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