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허경영 씨가 12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경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허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허 씨는 검정색 포르쉐 파나메라 승용차를 타고 경기북부경찰청에 도착했다.
빨간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허 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인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신도들)은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들을 공갈죄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허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 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 신도 20여명은 지난 2월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앴다.
이들은 허 씨가 상담을 핑계로 여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양주시에 있는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
허 씨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면담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 하에 영적 에너지를 주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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