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박주호 씨 뿐만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홍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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