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폭로할까? 비트코인 보내”…쯔양, 피해 고백 후에도 협박 당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15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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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먹방 유튜버 쯔양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쯔양이 받은 협박 메일이 공개됐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김기백 변호사는 15일 “유튜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카라큘라)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쯔양은 이미 전 남자 친구와 관련된 많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가지 피해를 당했고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들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쯔양을 협박했다.

(쯔양)
쯔양은 유튜버들의 금원 갈취 행위에 대응할 여력조차 없어 그저 조용히 홀로 피해를 감당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며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

결국 쯔양은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는 게 법률대리인의 설명이다.

이후 쯔양의 사건이 공론화되자, 익명의 협박범이 쯔양을 상대로 추가 공갈 행위를 시도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법률대리인 측은 “어떠한 협박, 공갈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쯔양이 받은 메일에서 익명의 협박범 A 씨는 지난 13일 “모든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 영상, 광고 수익, 유튜브 수익 정보 해킹했으니 유출되기 싫으면 비트코인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이어 “난 네가 얘기한 게 거짓인 걸 안다. 이런 카톡 내용을 보고 나면 민심은 어느 쪽으로 쏠릴까? 내가 요구하는 건 간단하다. 밑에 비트코인 주소로 1BTC를 보내라. 받으면 바로 파일들을 지우고 난 조용히 없어질 것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BTC는 약 8688만원이다.

그러면서 “단 2024년 8월 1일까지 입금이 안 돼 있으면 내가 아는 레커 유튜버들에게 싹 다 돌릴 것이다. 원본 파일들을 내가 다 가지고 있다. 이런 카톡 내용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 많이 곤란해질 걸 너도 잘 알 거다”라고 덧붙였다.

(쯔양)
A 씨가 메일에 첨부한 카카오톡 내용은 쯔양과 전 남자 친구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25일 남자 친구가 “자기야 운전 조심히 하고 잘하고 와♡ 사랑해”라고 하자, 쯔양은 “오빠 나 3시 30분에 끝나. (이모티콘) 알지 무슨 말인지?”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2일에는 “자기야 (유튜브 구독자) 80만 축하해♡ 항상 고생 많고 더 못 도와주고 잔소리만 해서 미안해. 좀 더 열심히 할게.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쯔양은 “치 빨리 오지도 않고”라며 서운한 모습이었다.

A 씨는 이 같은 대화 내용을 빌미로 ‘쯔양이 전 남자 친구에게 폭행, 협박당한 게 거짓’이라고 주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선처 없이 참교육 부탁드린다”, “쯔양 그만 괴롭혀라”, “2019년도 카톡으로 협박하네. 미친 것들”, “난리 난 와중에 또 협박한 거냐? 사람이길 포기했네” 등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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