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들이 순찰 도중 도로에 쓰러져 있던 80대 노인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오후 6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해안순찰 작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송영찬 대위와 최성은 중사가 도로에 쓰러져 있는 80대 주민 A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안전조치를 한 후 A 씨의 상태를 확인, 도로 옆 그늘진 곳으로 옮겨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A 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송 대위 등은 A 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A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쓰러진 충격으로 머리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머리와 몸에 출혈이 있고 의식이 혼미했으며, 사고장소는 차량통행량이 많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
아울러 도로 아스팔트 온도는 30℃를 넘어가는 등 고령의 노인이 견디기에 힘든 날씨였다.
이들의 선행은 A 씨가 감사를 전하기 위해 부대에 연락을 하며 뒤늦게 전해졌다. A 씨는 “그 사람들(해병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되는데 마땅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송 대위 등은 “언제 어디서든 국가의 부름에 응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는 만큼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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