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는 이날 오후 2시 여수시 진남문예회관에서 호남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학도병 및 유족, 국가유공자 등이 참석했다.
이일용 육군 31사단장은 기념식에서 재학 중 참전한 김종술 씨(92)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 씨는 1950년 11월 입대해 강원 철원전투 등을 거쳐 1954년 전역했다. 이 사단장은 이어 여수수산중 출신인 학도병 고 정병운 씨와 신의용 씨의 유족에게도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호남지역 학도병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13일 입대할 의무가 없었던 여수와 순천, 광양, 보성, 고흥, 강진 등 15∼18세의 전남 17개 중학생 183명이 조국 수호의 혈서를 쓰고 순천에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했다.
호남 학도병들은 화개전투를 통해 전쟁 국면을 변화시켰고 70여 명이 전사 및 행방불명됐다. 이어 진주촉석루전투, 진동사수전투 등을 거친 뒤 상당수 학생은 육사, 하사관 학교에 입교해 군인의 길을 걸었다.
고효주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장은 “전쟁 당시 호남 학도병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원입대했다”며 “학도병 첫 전투인 화개전투일인 7월 25일을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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