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인정…누리꾼 “돈줄 끊기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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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16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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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진 유튜브 갈무리
전국진 유튜브 갈무리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 중 한 명인 전국진이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국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 2월 27일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300만 원을 (입막음 대가로) 받았다”며 “숨기고 싶던 과거가 공개되고 피해를 입은 쯔양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국진은 2020년 11월 쯔양의 사생활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쯔양이 노래방 도우미 출신이라는 등 과거 이야기였다.

전국진은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진행하던 주작 감별이라는 콘텐츠와 성격이 맞지도 않았고 제보 내용과 관련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들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2~3년 뒤, 전국진은 자신의 사업이 잘 안돼 폐업하고 서울로 이사하면서 다양한 유튜버와 교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쯔양과 관련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생활고까지 시달리자 협박해 돈을 받자고 생각했고 구제역과 연락했다고 전했다.

전국진은 “쯔양이 오랜 기간 동안 피해를 받은 피해자라는 건 제대로 인지 못 한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에 300만 원을 구제역으로부터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게 받은 300만 원이 그동안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받은 처음이자 마지막 돈이었다"고 덧붙였다.

전국진은 “당시 쯔양님이 (전 남자 친구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경제적인 손해 정도만 생각했지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는 걸 전혀 몰랐다”며 “쯔양의 자세한 상황을 쯔양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 녹취록으로 인해 숨기고 싶은 과거가 공개돼 버린 쯔양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카라큘라 유튜브 갈무리
카라큘라 유튜브 갈무리

유튜버 카라큘라도 이날 자신의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사과 입장을 전했다.

카라큘라는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한테 있다”며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의 통화상의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시고 절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은 쯔양님이 현재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계시다는걸 잘 알고 있다”면서 “쯔양에 대한 전후 사정을 알았다면 구제역과 그렇게 장난조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통화를 하지 않았을 거다. 모자란 생각과 가벼운 언행으로 쯔양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이들을 향해 “유튜브 돈줄 끊기게 되니 사과하는 건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쯔양 측은 이날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전국진), 유튜브 채널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계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관련 조사에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전날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며 “해당 채널들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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