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제2의 푸바오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시장 집무실에서 톈샹리(田向利)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판다 임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양국 간 교류를 위한 현명한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판다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정협주석님이 실마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톈샹리 정협주석은 “쓰촨성에 돌아가서 시장님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울시가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가 데려오려는 판다는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정착했기에 다시 한국으로 데려올 경우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측이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판다 임대는 중국 중앙정부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5월 홍준표 대구시장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임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싱 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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