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측이 자신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한 정황이 드러난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을 고소한 가운데, 유튜버 카라큘라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쯔양의 법률 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만 공식적으로는 고소를 한 상황이고 유튜버 카라큘라를 특정해서 고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조사 과정에서 밝혀지게 된다면 추가 고소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카라큘라가 직접적으로 쯔양 쪽에 연락한 적이 없다는 것이 확인돼 (고소 대상에서) 우선은 제외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지난해 2월 쯔양 측에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이 연락해서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이야기한 다음에 따로 만남을 가져서 금전을 갈취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제역은 쯔양을 공갈·협박하지 않았고, 오히려 쯔양 측 요청으로 쯔양을 협박하는 다른 유튜버들을 막아주는 ‘이중 스파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사실관계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고소하게 된 것은 협박이나 공갈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 측에서 사실 다른 유튜버들을 막아달라고 먼저 요구할 이유가 사실상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실제로 그런 유튜버들이 몇 명이나 존재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쯔양의 상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다. 고소도 진행하는 게 급하긴 했었는데 이 건 자체도 저희가 언급을 하면서 이야기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방송 활동이라든지 이런 얘기는 아무도 하고 있지 않다. 방송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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