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이틀간 연예인 등 73명 증인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7일 03시 00분


배우 정우성, 감독 봉준호 등 불러
野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
與 “연예인 정치적 편가르기” 반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24, 25일 이틀간 열기로 하고, 연예인 정우성 설운도 씨를 비롯해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씨 등을 대거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연예인도 편 가르는 것이냐”고 반발하면서 퇴장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의원들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틀간 여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 27명과 참고인 46명을 부르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국무총리·대법원장 후보자가 아닌 장관급 인사는 이틀간 청문회를 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범야권은 “언론관과 직무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틀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수 표결로 의결을 강행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이 후보자의 개입 여부를 따져 묻겠다며 연예인 강성범·김규리·김미화·김제동·권해효·노정렬·문소리·설운도·소유진·안치환·정우성 씨와 영화감독 류승완·박찬욱·봉준호·양우석·윤제균 씨 등을 참고인으로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민주당은 자신이 비판해 온 인사를 모조리 증인으로 불러 놓고 나중에 증인불출석죄로 고발해 정치적 보복을 하려는 것”이라며 “공직자 검증과 관련이 없는 연예인을 불러 정치적 편 가르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퇴장했다.

#이진숙 청문회#연예인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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