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침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 주변 동에는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경기 하남·양평·부천·구리 등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경기도 내 호우경보 발령 지역은 하남·양평·부천·구리를 포함해 동두천·양주·포천·연천·파주·가평·의정부·남양주 등 모두 12개 시군이다. 호우주의보는 경기 광명·과천·시흥·고양·성남·안양·광주와 강원도 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 인천 강화군에 내려졌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누적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60㎜씩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오전 중 시간당 30~60㎜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 동부는 시간당 강수량이 70㎜ 이상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일대에 시간당 50㎜ 이상 강한 호우가 내리면서 성북구와 종로구 주변 동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앞서 경기 북부에는 오전 4시 24분~8시 6분 사이 총 15차례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많은 비가 내렸으니 신속히 대피하고 대응하라’는 취지로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 문자다.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수도권은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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