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약 4만 원어치 갈치조림을 배달시킨 후기가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3만 9000원 짜리 갈치조림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갈치조림을 주문했다는 글쓴이 A 씨는 “두 토막 왔다. 배달받고 열었을 때 이게 1인분짜리가 잘못 왔나 해서 바로 식당에 전화했다”며 “요즘 갈치가 비싸서 이렇다고 하더라. 한 마리에 4만 원이라 3만 9000원에 두 토막을 주셨단다”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배달 용기 안에는 무 조각 두세 배 크기의 갈치 두 토막이 들어있다. 그는 “사장님이 통화할 때 너무 당당하고, 제가 ‘이거 세 토막 왔는데 이게 맞냐’고 하니 놀라면서 ‘두 토막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실수로 세 토막 넣었을까 봐 (놀랐나 보다)”라고 황당해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어졌다. A 씨의 의견에 동의한 누리꾼들은 “나라면 돈 아까워서 잠 못 잘 것 같다”, “이 가격이면 용기 가득 채워서 온다. 믿기지가 않는다”, “양이 너무 적어 보인다. 저 상태로 온 거면 심각한 가게다”, “아무리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이건 선 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이 이용하고 있다는 반찬가게의 갈치조림 사진을 공개하면서 “비슷한 양이지만 가격은 3분의 1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반찬가게의 갈치는 수입산이지만 A 씨가 주문한 갈치의 원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제주 갈치면 7만 원 정도 한다. 수입 갈치니 저 정도다”, “제철 아닐 때는 가격이 5배, 10배도 뛴다”, “국내산 제주갈치를 낚시로 잡은 걸 생물로 사용하는 곳이면 갈치가 비싸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음식점이 이해간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4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국산 냉장 갈치 1마리(대)는 평균 가격이 1만 9352원으로 지난 1월보다 5000원 넘게 올랐다. 이는 갈치 어획량이 전년보다 70%넘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관측통계에 다르면 지난 3월 갈치 생산량은 950t으로 작년 동기(3769t)보다 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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