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개월여 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동명대가 4개월 만에 또다시 전국대회 제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했다.
동명대는 16일 오후 강원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전에 출전한 축구부가 선문대에 2-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태백산기는 2월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국내 대학 축구대회로 꼽힌다. 이달 초부터 60여 개 팀이 태백에서 최고 팀을 가리기 위한 경기를 벌여 왔다.
동명대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16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16강에서 한라대에 1-0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 아주대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4강에서 숭실대를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동명대는 16일 열린 결승전의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시작 직후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후 2-2 동점 상황에서 골키퍼의 자책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20일 창단한 동명대 축구부는 올 2월 27일 한산대첩기에서 우승컵을 들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총 43명인 축구부원 가운데 1학년 신입생이 39명이고, 4명이 3학년 편입생이다. 방현석 동명대 학생처장은 “이창원 감독이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감독 대행 체제로 대회를 준비했음에도 선수들 모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동명대가 ‘마이너의 반란’이란 수식어를 떼고 명실상부한 대학 축구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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