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 부리 소리’ 등 지역 특색 어필
국내 심사 통과 땐 본부 심사 자격
울산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음악 분야 가입에 재도전한다.
시는 17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UCCN 국내 음악 분야의 최종 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2022년에 처음 도전했지만 한국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해 실패했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 반구천 암각화의 ‘피리 부는 선인의 모습’ 등을 들어 선사시대 당시 음악과 산업이 함께 발전했고, 현재도 대한민국의 산업 수도이자 음악의 중심 도시임을 강조했다. 또 법정 문화도시 지정 등 문화적 성과, 노동과 산업 정체성을 내재한 달천철장 ‘쇠 부리 소리’, 국제 음악 교류 플랫폼 ‘울산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 등 울산만의 창의적인 음악 소재를 발표했다. 민선 8기 공약 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 K팝 사관학교 건립·운영 등 음악 산업을 키울 비전도 제시했다.
다음 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하반기(7∼12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국외 심사를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회원 선정은 광역자치단체 최초 법정 문화도시이자 창의도시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 일류 문화도시로 도약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CCN은 문학,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매체예술, 디자인, 영화,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로 구성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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