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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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삶의 질’ 평가 전국 최고점
모든 영역서 1위 달성 목표로
문화공간 확대, 인성교육 강화
2030년까지 1조 원 투자하기로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주재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을 주제로 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 주재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부산’을 주제로 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를 선언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최근 열린 제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아동 행복 도시 조성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37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달 2일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표한 ‘2024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평가에서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점을 받았다. 이 평가는 건강, 주관적 행복감, 아동의 관계, 물질적 상황, 위험과 안전, 교육 환경, 주거 환경, 바람직한 인성 등 8개 영역의 43개 지표를 합산해 산출된다. 시는 건강, 아동의 관계, 주거 환경 등 3개 영역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위로 순위가 올랐다. 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모든 평가 영역에서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토론하고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우선 점수가 낮은 영역을 위해 ‘5 레벨업(level up)’ 전략을 세웠다.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의 수를 확대하고, 아동놀이권 보장을 위한 ‘맘껏 놀자’ 사업을 기획하기로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부산형 통합늘봄 사업 확대와 영어교육거점센터를 확충한다. 또 실천적 인성 교육 프로그램인 ‘부산 다(多) 품은 인성교육’도 강화한다. 위험과 안전 분야 점수를 높이기 위해 아동보호구역을 203곳에서 250곳으로 확대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도 5곳에서 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질적 상황 개선 방안으로는 다자녀 가정 교육 지원 포인트 확대 등이 제시됐다.

점수가 높은 분야의 내실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3 스케일업(scale up)’ 전략도 마련했다. 건강 분야에서는 아동급식 품질 향상과 맞춤형 심리치료 및 아이 발달검사를 비롯해 아침 체인지 사업과 가족치유캠프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의 관계 분야에선 ‘100인의 아빠단’ 사업의 연령과 범위를 확대하고, 가족센터 확충을 통한 맞춤형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동 양육 상담실인 ‘아이사랑콜’도 운영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아동주거빈곤가구 주거비 지원 사업 확대,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24시간 긴급 돌봄 제공, 위험도 분류에 따른 어린이 통학로 안전종합대책 등도 강화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광역단위 아동복지 전달 체계 구축 △아동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 공무원 아동권리 교육 제도화 △아동 참여권 확대를 위한 자기 주도적 참여 프로그램 확대 △학업 성취도 상승을 위한 공·사교육 인프라 확장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학부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향후 정책 추진 시 단계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동복지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아동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부산미래혁신회의#5 레벨업#3 스케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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