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2023년 폐기물 배출량은 2613만 t이다. 이 중 플라스틱 폐기물이 약 19%로 두 번째로 많은 양을 차지했다. 매년 34만600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바다로 배출해 중국에 이어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70%까지 최소화하고 204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오염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제조와 사용, 재활용을 통환 자원 순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현대자동차는 2022년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의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폐플라스틱 수거 및 업사이클링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CSV 이니셔티브 ‘현대 컨티뉴’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6월 9일에는 자카르타 북부 순터르 지역에서 ‘미래를 구하자, 지금 행동하자!’를 주제로 아동들이 직접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로 업사이클링해 현수막을 제작하는 체험을 진행하고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에어로빅과 교육 부스를 운영했다.
자카르타시의 환경산림청, 교육청 등 현지 정부와 협력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폐플라스틱병 수거함 71대를 설치했다. 지난 2년간 폐플라스틱 7.2t을 수거했으며 이를 탄소발자국으로 환산하면 38t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병 수거함을 100대까지 늘려 캠페인 효과를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 세대인 아동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는 캠페인을 추진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카르타 내 학교 20곳과 아동친화공간(RPTRA) 4곳이 협업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아동 캠페이너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오염과 환경 문제,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아동 캠페이너들은 지역 주민과 마을 플로깅 활동 등을 통해 폐기물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교에서 업사이클링 의상 및 생활 소품을 활용한 패션쇼와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패션쇼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1058명의 아동이 환경 교육을 이수했으며 총 61회의 캠페인에 지역 아동과 주민 1만9356명이 참여했다. 아동 캠페이너로 참여한 디보(18세) 군은 “우리의 작은 행동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어요. 오늘 우리와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고, 이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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