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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공주옷 입고 AK 소총 ‘탕탕’…러 군사체험 여행 시끌
뉴시스
업데이트
2024-07-18 06:48
2024년 7월 18일 06시 48분
입력
2024-07-18 06:47
2024년 7월 18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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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근 중국의 관광객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서 군사 체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러시아 군사 체험이 새로운 체험거리로 떠오른 데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중국 소셜 미디어 샤오홍슈의 여행 인플루언서 캔디가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군사 캠프를 관광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엔 캔디를 포함한 20대 중국인 관광객들이 청나라 시대 전통 공주 의상을 입고 탱크를 운전하며 AK-47 소총을 발사하거나 로켓 발사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탱크에 올라탄 채 쌓인 눈을 뚫고 전차를 운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여행 인플루언서 캔디는 청나라 시대 전통 공주 의상을 입은 이유로 “중국 의복의 아름다움과 러시아 군대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실탄이 아닌 공포탄을 사용했고, 이들이 올라탄 탱크 역시 러시아가 보유한 T-14 아르마타의 복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샤오홍슈에서 빠르게 확산돼 러시아 군사 체험을 홍보하는 셈이 됐다.
실제로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22세 위안은 SCMP에 “캔디의 영상을 본 뒤 나는 이번 여름 졸업 여행으로 모스크바에 갔다”며 “모스크바에 3일 있었지만 군사 체험은 정말 재밌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엔 이 곳 외에도 군사 체험장이 여러 곳 있다. 각 체험에는 무기 사용법을 교육하는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가 동행하며, 사격과 탱크 운전 등이 포함된 일일 체험 비용은 1인당 8000위안(약 150만원)~1만888위안(약 206만원)이다.
참가자는 탱크 운전, 소총 발사를 비롯해 야전 식량, 자동 소총 조립·분해, 탱크에 탄 채 자동차와 충돌하는 경험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도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스트레스 풀기엔 좋겠다” “밀리터리 애호가들에겐 최적의 장소” “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으면 의미 있는 체험이긴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군대가 오락도 아니고” “전쟁이 벌어지는 러시아에서 군사 체험을 하다니” “무기는 놀이 대상이 될 수 없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 캠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깊어진 것과 맞물려있다”며 “최근 중국과 러시아 해군은 중국의 항구도시 관둥성 잔장 인근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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