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등 여름철 디저트 출시에 맞춰 팥 수요 증가
중국·페루·태국 등서 수입…올 여름엔 캐나다산 실종
국내 팥 재배면적 줄면서 값 싼 수입산 수요 증가해
이른 더위에 올 6월 한 달 팥 수입량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팥빙수 등 여름철 인기가 높은 디저트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6월 한 달 팥(건조·신선 모두 포함) 수입량은 총 1626톤으로 전월 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중국(1540톤), 태국(44톤), 페루(42톤) 등에서 팥이 수입됐다. 지난 5월 팥 수입은 중국 580톤, 페루 164톤, 태국 127톤으로 총 871톤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팥 수입량은 늘어나고 있다.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신고된 팥 수입량은 중국 1100톤, 페루 137톤, 태국 42톤으로 집계됐다.
올해 5~7월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캐나다산 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7월 한 달에만 캐나다에서 팥 128톤이 수입됐다. 업계에서는 다른 수입산 팥에 비해 캐나다산이 비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소매가격 기준 100g당 페루산 368원, 중국산 492원인으로 팔리고 있으나 2023년산 캐나다 팥은 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18일 현재 캐나다에서 수입된 팥은 2023년산으로 표기돼 온라인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당분간 외국산 팥의 수입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팥 소비량은 연간 3만톤 수준이나 국내 재배 면적은 갈수록 줄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등의 조사 결과 팥 재배면적은 1990년 2만1687ha에서 2009년에는 4894ha로 1990년 대비 약 80% 가까이 줄었다. 이어 2012년 4858ha에서 2021년 4318ha로 감소했다. 여기서 재배되는 약 5000톤 가량이다. 국내 연간 팥 소비량 3만톤 가운데 나머지는 수입산으로 채우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팥빙수, 팥라떼 등 여름철 디저트 시장에서 팥을 이용한 먹거리가 다양해 지면서 팥 수요는 늘고 있다”라며 “국산팥의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등을 찾는 업체들 역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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