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의 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등 물난리가 발생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 온 신축 아파트에서 물난리 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입주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헛웃음만 난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주차장 일부 구역은 발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른 모습이다.
A 씨는 “어떻게 지어놨길래 이따윈지 모르겠다”며 “요새 신축 아파트는 부실 공사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출근하면서 찍은 사진이라 나는 이미 차를 뺐는데 아까부터 차 빼라고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떤 동은 계단에서도 물이 떨어진다더라”고 했다.
이어 “가끔 비 올 때 창문에서 비가 새는 세대가 몇 군데 있어서 천장 방수가 제대로 안 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종종 들렸다”고도 주장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지하주차장 누수 원인에 대해 “배수펌프는 정상이나 펌프 수용 용량보다 비가 많이 와서 그렇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A 씨는 “2019년 이후 신축은 무조건 걸러라. 요새 건설사들 보면 중국 수준도 못 하는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건설사들 조사해서 살아남는 사들에게만 일거리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워터파크가 따로 없다”, “30년 넘은 구축보다 설계, 건축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 “공짜로 세차했네”, “신축 아파트인데도 저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는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18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관리사무소 측이 현장을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폭우로 인한 신축 아파트 침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단지 내 보행로와 커뮤니티센터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 또 인천 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시티’에서도 지하 출입구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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