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인 구장에 관중이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감독과 선수 등은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렸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 9차전이 열렸다. LG가 앞서가던 5회말 2사 후 오지환이 타석에 서는 순간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우측 외야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남성이 우산을 펼쳐든 채 그라운드로 난입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두 팔을 위로 번쩍 들고 내야 쪽으로 내달렸다.
남성은 재빠르게 달려온 볼보이와 안전요원에게 붙잡혔다. 그는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도중에도 해맑은 표정으로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의 접촉은 없었지만, 약 1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LG 감독과 선수 등이 흔치 않은 광경에 황당하다는 듯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 남성은 가지고 있던 우산이 그라운드로 떨어져 이를 줍기 위해 외야석에서 뛰어내렸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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