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130㎏에 육박해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여성이 수중 운동으로 약 36㎏을 감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평소 무릎 통증과 숨 가쁨을 자주 호소하고 제2형 당뇨병을 앓던 데비 미첼(68)은 건강이 염려돼 심장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시 의사는 미첼의 심장 상태는 양호하지만, 체중으로 인해 피로가 심하고 거동이 불편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특히 정형외과 의사는 미첼에게 무릎 통증 완화를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이 수술 자격을 갖추려면 4.5㎏을 감량해야 했다.
미첼은 살을 빼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페이스북에서 물의 저항력을 활용해 근력을 키우고 부상을 방지하는 플루이드 러닝(Fluid Running)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플루이드 러닝 프로그램에서는 수중 운동을 진행했는데, 아쿠아 조깅과 수중 에어로빅을 재해석한 동작들로 구성된 형태였다.
미첼은 달리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 수영팀에 소속돼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이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 집 뒷마당에 수영장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플루이드 러닝 프로그램에는 부력 벨트와 수중 오디오 운동을 들을 수 있는 방수 헤드폰이 포함됐는데, 헤드셋을 착용해 코치의 설명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코치로부터 ‘안녕하세요. 플루이드 러너 여러분’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 내 속도가 느려질 때쯤 코치가 ‘좋아요. 피곤한 거 알아요. 고개를 들고 다시 균형을 잡으세요’라고 말한다. 마치 코치가 내 머릿속에 있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미첼은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서 조깅하는 운동을 2년 반 동안 일주일에 평균 세 번씩 했다. 그 결과 36㎏을 감량하는 데 성공, 1마일을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가 하루에 최대 5마일을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내 인생의 판도가 바뀌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형외과 의사는 내게 ‘체중이 1파운드 감소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3파운드(1.36㎏)씩 줄어든다’고 했다”며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면서 무릎 인공 관절 수술도 받지 않았고 예전처럼 무릎이 아프지 않다. 이전보다 은퇴 생활이 더 나아졌다”고 전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미첼은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제 나는 항상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고 말한다. 변화를 하든 안 하든 시간을 흘러가니까. 20년 전에 이런 마음가짐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더 빨리 변화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물속에서 달리는 플루이드 러닝은 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결합한 형태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키우고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운동보다 최대 4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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