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기상청은 31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3호 태풍 ‘개미’가 북상 중이어서 기상 당국은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에는 22, 23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20~80mm(서해5도는 100mm 이상)이다. 22일에는 수도권 외에도 충청, 전북, 경북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은 오전 중, 충청과 경북은 오후 중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까지 강수량은 충청권 10~60mm, 전북 20~60mm(전북동부 80mm 이상)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은 24절기 중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인데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5, 26일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든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일시적으로 비가 안 내리는 것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27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3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3호 태풍 ‘개미’ 역시 북상 중이다. 현재 태풍 개미는 대만 동쪽을 지나는 중인데 북서쪽으로 진행하면서 26일경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현재로선 제주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해안과 서해 먼 바다에는 일부 태풍의 영향이 미칠 수 있지만 한반도 내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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