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근 ‘창성동’ 경호처 건물서 조사 이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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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
검찰-金여사측 ‘제3의 장소’ 절충
서울중앙지검 “경호-안전상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검찰의 대면 조사를 받은 ‘제3의 장소’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위치한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로 확인됐다. 출석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검찰의 입장과 보안 시설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김 여사 측이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공개 출석 조사를 피했다는 점에서 ‘특혜’ 시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측과)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20일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이 관할하는 지역은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인데 그중 종로구에 있는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진명여고가 1989년 이전한 뒤 청와대가 사용해 왔다.

김 여사 측은 조사 전부터 수사팀에 경호와 안전 등을 이유로 우발적인 사고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시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머무르는 관저나 집무실 등으로 찾아가는 방식의 대면 조사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검찰과 김 여사 측의 장소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고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청사 내 조사실의 경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에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양측 간 조율이 이뤄졌다. 경호처는 김 여사의 동선과 보안 시설 등을 사전에 점검한 뒤 중앙지검이 관할하는 지역의 정부 시설을 제안했고 검찰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의 장소#특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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