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배송 후 인증사진만 찍고 그대로 다시 들고 간 택배 기사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1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다중주택에서 발생한 택배 절도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물건을 배송한 택배 기사였다.
17일 오전 집주인인 제보자는 세입자로부터 생수를 도난당했다는 연락을 받아 CCTV를 확인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범인은 배송 기사로 파악됐다. 생수를 든 배송 기사가 배송지에 물건을 두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다시 생수를 챙겨 차에 싣는 모습이 담겼다. 세입자는 이를 확인하고 주문처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고, 19일 생수를 다시 배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지역 커뮤니티에 ‘배송 기사가 생수를 배송했다가 다시 가져갔다’는 글을 봤다”며 “혹시 상습적인 게 아닐까 싶어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배송 기사는 생수통을 훔쳐 간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배송 기사는 23일 아이뉴스24에 “해당 생수를 챙기지 못한 채 배송을 출발했다. 고객 집에 도착했을 땐 배송할 제품이 없는 상태여서, 고객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다음날 가져준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배송 앱에서 배송 완료 처리를 하기 위해 다른 집 생수를 놓고 사진만 찍고 수거해서 갔다면서 “17일 다음날이 휴무일이라서 19일에 배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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