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근 해병대 출신 골프 모임에서 불거진 이른바 ‘임성근 구명 로비설’ 관계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전 청와대 경호처 출신인 송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일각에서 제기된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진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송씨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송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구성된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인 ‘멋쟁해병’의 참가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 18일 이 단톡방에 포함된 또 다른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공익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과 송씨 등을 포함해 5명이 참여하는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이 있었고, 이 전 장관이 국방부에 조사 보고서 재검토를 지시한 지난해 8월9일 해당 대화방 참석자 2명에게서 임 전 사단장 신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당시 송씨는 지난해 8월9일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임 전 사단장에게 사의 표명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같은 날 이 전 대표도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해당 내용들이 담긴 지난해 8월9일부터 지난 6월까지의 통화 녹취를 모두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나 시기가 내용상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송씨와 이 전 대표 모두 실제 구명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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