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대부분 완치 가능…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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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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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흑색종 전이 일으켜 시기 놓치면 사망"
"피부암 위치·정도 따라 얼굴형태 변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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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진다.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암이 유발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으로,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철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특히 더 강조된다.

피부암은 크게 기저 세포암, 편평 상피암, 악성 흑색종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기저 세포암의 경우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해 점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지만 성장이 느려 좀처럼 다른 부위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주로 눈과 코를 비롯해 안면부 중앙에 생기는 경향이 있다.

편평 상피암은 입술과 얼굴 등 주로 안면부에 생길 수 있는데, 가끔 내부 장기로 전이할 때가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은 내장이나 중추신경 계통에 전이를 일으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이때 미용·기능적으로 환자가 만족할 만한 재건 수술이 뒤따라야 한다. 얼굴에 생긴 피부암의 경우 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종양 제거에만 집중한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피부암의 위치와 심각성에 따라 얼굴 형태의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성형외과의 재건 수술은 피부암 치료에서 종양 절제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다.

성형외과의 재건술은 작은 흉터를 제거하는 것부터 결손 부위 양쪽의 피부를 끌어당겨 꿰매는 일차 봉합술, 다른 신체 부위에서 피부를 이식하는 피부 이식술, 유리 피판술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이 고려된다.

일차 봉합술의 경우 대부분 결손 부위가 작을 경우 시행하고, 일반적인 크기의 병변일 때는 국소 피판술로 재건이 가능하다. 국소 피판술은 인접한 주변 조직을 이용해 결손 부위를 메꾸기 때문에 조직 간 피부색 차이가 거의 없어 미용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멀리 떨어진 부위의 조직을 결손 부위에 덮는 유리 피판술은 실패할 경우 채취한 조직이 괴사할 수 있는 만큼 미세혈관 문합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성형외과 이태열 교수는 “피부암 치료에 있어 재건 수술은 암세포의 완벽한 제거만큼 중요하다”며 “성형외과 재건 수술의 목적은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고, 신체 부위를 재건해 환자가 만족할 만한 외모와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암세포의 완벽한 제거와 미용·기능적으로의 완벽한 재건을 위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관련 진료과들의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고대안산병원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병리과 의사들로 구성된 피부암센터를 통해 정확한 진단부터 암의 제거, 재건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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