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땀흘리며 연호지 수초 ‘마름’ 제거하는 이유?

울진군, 오염 물질 흡수한 마름은 성장기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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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은 울진읍 청년회 회원들이 연꽃 명소로 알려진 연호지에 수초 제거선을 띄워 ‘마름’을 걷어 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5일 시작된 마름 제거는 9월 29일까지 매주 3차례 진행된다.

더운 여름철에 제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봄·여름 수질 오염 물질을 흡수한 마름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마름은 가을 이후 수온이 떨어지면 물에 녹아버리는 데, 이때 흡수한 오염 물질을 다시 물속으로 흘려보내게 된다. 즉, 성장기에 맞춰 제거해야 수질 오염 방지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또 마름 등 수생 식물이 수면을 과다하게 덮어 수온과 식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쳐 연꽃 생육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제거 작업이 꼭 필요하다.

울진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울진군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때맞춘 마름 제거로 연꽃의 번식이 활발해 핑크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연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