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러보니…조문객 핫핑크 옷도 신경 안쓰여, 고마울 뿐” 누리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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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참석, 복장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종종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무조건 같이 있어 주는 게 큰 위로”라고 주장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례식 직접 치러보니 알게 되는 게 좀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아버지가 지난 20일 사망하셔서 21일 입관, 22일 발인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상주로서 직접 겪어보니 느끼게 된 건 두 가지”라고 적었다.

그는 “첫 번째는 조문객이 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만 있어 줘도 너무 고맙기만 하다. 몇 시간씩 있어 주면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옷 입고 오는지는 전혀 눈에 안 들어온다. 그냥 감사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같이 있어 주는 게 큰 위로가 되더라.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A 씨 부친의 명복을 빌면서 그의 말에 공감했다. 이들은 “경사는 돈만 보내고 안 가더라도 조사는 꼭 가려고 한다”, “못 와도 나중에 부의금 정리하다 보면 고마운 거 다 알 수 있다”, “장례식 복장 타령하는 인간들 보면 웃기다. 저도 장례 치러보니 팬티 바람으로 와주는 것도 고맙더라”, “조의금이나 복장 다 필요 없다. 얼굴 비춰주는 게 제일 고맙다”, “저도 부친상 때 같이 있어 줬던 친구들 평생 못 잊는다”, “진짜 상을 치러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옷은 핫핑크 색을 입어도 상관없다. 식사까지 하고 가는 분들도 그렇게 감사하더라” 등 댓글을 남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