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데려와 달라는 시민 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는 시민 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을 통해 “서울시장과 쓰촨 정협주석 면담 시 푸바오의 빈자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아쉬움을 달랠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판다 임대가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 톈 샹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 임대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국민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판다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정협주석님이 실마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톈 정협주석은 “쓰촨성에 돌아가서 시장님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상상대로 서울’에는 푸바오를 임대해 오자는 의견과 동물을 임대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판다 임대는 중국 중앙정부 권한인 데다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현재 임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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