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면서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강원도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이날 현재까지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만 185건에 달한다.
매년 이 맘 때면 중국 연안에서 기원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국내로 유입돼 어업 피해는 물론 해파리 쏘임 사고 등을 일으켜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m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해파리로,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올라 마치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통증을 유발한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즉시 피해야 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주변의 안전요원에게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는 해파리 발견 시 적극적인 제거 및 주의 안내방송, 물놀이 입수통제 조치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피서 극성수기를 앞두고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자 고성군은 해파리 쏘임 사고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21일 해수욕객 입수를 통제했다.
속초와 삼척 등 지자체는 주요 해수욕장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강릉시의 경우 해상에 배를 띄워 해파리를 포획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부쩍 많아진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업인들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사들이는 해파리 수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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