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빨리 만나기 위해 폭우로 물이 불어난 하천의 돌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진 10대 여학생이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2분경 10대 A 양으로부터 요천을 건너다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의 물이 불어났기 때문에 위급상황으로 판단한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동했다.
경찰관들이 요천 승사교 인근으로 출동했을 때 A 양은 돌다리를 간신히 붙잡은 채 거센 물살을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즉시 순찰차에 있던 구명부표와 줄 등을 A 양에게 던졌고, A 양은 경찰관들의 안내에 따라 하천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양은 친구를 빨리 만나기 위해 돌다리를 건너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사고 우려가 큰 만큼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무사히 A 양을 구조했다”며 “위험지역을 집중 순찰해 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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