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수사팀 사의’ 검사 의사 철회…“공정 수사 위해 복귀”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24일 20시 05분


이 총장 "사의의사 철회와 복귀 당부"
김경목 검사 "공정 수사 위해 복귀"

ⓒ뉴시스
김건희 여사 비공개 방문조사 관련 대검찰청 진상 파악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던 김경목 부부장검사(연수원 38기)가 24일 복귀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현안사건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김경목 부부장검사에게 사직 의사 철회와 복귀를 당부했다. 김 부부장검사는 현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와 처리를 위해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전 보고 없이 지난 20일 김 여사를 방문 조사한 데 대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경위를 보고받고 대검 감찰부에도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다.

이에 이 지검장은 진상 파악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수사팀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진상 파악을 진행할 경우 수사팀이 동요해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김 부부장검사는 대검 진상 파악에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었다. 그는 ‘사건을 열심히 수사했는데, 감찰 대상으로 분류됐다’며 주변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총장이 이 지검장의 요청을 어느 정도 수용했고, 이에 따라 대검 감찰부에서 “중앙지검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분하게 (진상파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총장이 사직 의사를 밝힌 김 부부장검사에게 복귀를 지시함에 따라 구성원 다독이기에 나섰다는 평도 나온다. 소위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검-검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재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간 내부갈등이 격화할 경우 조직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대검 관계자는 “사안을 밝혀내 처벌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일단 상황을 파악하는 단계”라며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진상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중앙지검은 이 총장이 지휘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조사 보고는 할 수 없고, 명품백 수수 의혹의 경우 안정적으로 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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