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년 바카라 등에 4억 원 베팅
FC서울 “구단에 알리지 않아…계약해지”
경찰 “추가 확인된 선수 없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미드필더 한승규가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뒤 수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1 선수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외에는 아직 추가로 확인된 선수는 없다”라며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사실 확인이 있고 곧바로 FC서울은 공식 SNS에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A 씨가 한승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FC서울은 입장문을 통해 한승규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했다. 한승규는 올해 4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왔지만, 이런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최근까지 경기에 출전했다.
FC서울은 “서울 입단 전인 2021년 발생한 불법 도박 가담 혐의에 대해 관련 기관에서 조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서울 소속 시절에 행한 불법 행위는 아니지만 선수는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라며 “서울 선수단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승규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을 합하면 4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