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횡단보도 9곳에 볼라드(길말뚝)를 설치한다. 광장과 차도의 경계 부분에는 석재 화분을 곳곳에 배치한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당시 가드레일이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차량 충돌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들을 설치하는 것이다.
28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이용자 안전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세종대왕 동상 일대,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등 3곳에는 스위치를 누르면 내려가는 스마트 볼라드를 설치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등 광장과 차도의 높이 구분이 애매한 지점에는 대형 화분을 임시로 배치하고, 올해 안으로 석재 화분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의 안전펜스는 차량 돌진 시 방어가 어려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1일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9명이 숨진 뒤 보행자 안전 대책을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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